졸업생 인터뷰

김은비 / SK 바이오팜

식품영양학과 16학번

대학원 식품영양학과 20학번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인 SK바이오팜에서 의약평가 연구원으로 재직중입니다.

의약품의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신약 후보 물질의 개발, 동물을 이용한 비임상시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단계를 거쳐야 하며 이 단계들을 통해 의약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의약평가 연구원은 이 중 후보 물질의 비임상시험에 관여하며, 안정성 및 독성 시험을 통해 해당 화합물이 임상 개발에 적합한 물질인지 판단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연구원으로 우선 실험실 내에서 동물 및 세포 실험, 분석 실험 등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값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품영양학과의 기초 전공 수업인 유기화학, 생화학, 생리학은 과학적 사고의 기본을 닦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식품 분석 실험, 미생물학 실험,  조리 과학 실습, 식이 요법 실습 등 전공 실험 수업은 저의 현재 실험 역량개발의 시작점이 되어주었습니다. 식품영양학과 신약개발. 두 단어만 두고 보면 이질적이라 느낄 수 있으나, 최근 융합적인 사고와 역량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는 산업 특성상 연관이 꽤 깊습니다. 이 둘은 공유하는 기초 학문이 같을 뿐만 아니라, 과거 small molecule에 머물렀던 신약 개발 시장이 새로운 modality로 추세가 자리 잡히면서 식품영양학을 포함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 또한 신약 개발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처음부터 제약회사 연구원을 꿈꾸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화학과 생명과학을 좋아하고, 건강한 식품연구에 관심이 많아 식품영양학과에 진학하였고, 전공 수업과 실습, 학과 내 연구실 인턴, 석사 과정을 거치며 연구원을 꿈을 키워 나갔습니다. 제 사례는 일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식품영양학과에서 공부하실 여러분에게는 확장할 수 있는 더 많은 길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창기 / 동원F&B

식품영양학과 16학번

식품 연구원은 고객 건강에 기여하는 신제품을 개발하며, 식품위생법상 규정된 제반사항 검토 및 품질과 관련된 운영시스템 보존 등을 통해 최종제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국탕찌개류 및 코인육수 등 조미식품 관련 분야의 상품을 개발하고 품질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전공 활동으로는 다이어트 보조식품과 관련된 심포지엄 활동, 영양사 실습, 요리동아리 참여 등이 있습니다.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학문에 대하여 공부하고 활동하다보니, 식품 트랜드에 더 민감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원으로서 신제품을 설계할 때에는 식품화학이나 식품재료학 등 학문의기초지식을 활용해 퀄리티를 높인 상품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식품영양학과’라는 단어를 들으면, 영양사 혹은 조리사 등을 먼저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선배님이나 동기들을 보면,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식품영양학의장점은 식품학과 영양학, 단체급식학이라는 세가지 분야의 학문을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식품연구원으로서 근무하고 있지만, 식품마케팅, 제조업, 연구소, 의료기관 등 여러 직업군에 식품영양학과 학우분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식품은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존재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식품을 전공한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식품을 이해하고 더 건강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권애현 / 신세계이마트

식품영양학과 15학번

식품 영양학과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영양사? 조리사?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고,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여 영양사가 되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영양사도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단순히 학과의 명칭을 듣고 식품영양학과에 대한 편견을 갖고 직업의 영역을 한정짓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세계이마트에 재작 중인 식품영양학과 15학번 권애현입니다. 세부적으로는 노브랜드 사업부에서 상품을 개발하고 점포를 관리하는 바이어(MD) 직무를 맡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노브랜드 감자칩, 노브랜드 닭꼬치와 같은 PB상품을 개발하고 점포에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바이어(MD)라는 직군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지속적으로 식품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대학원을 가거나 추가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지만 실무에 빨리 투입되어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MD라는 직군에는 다양한 전공자분들이 종사하고 계시지만, 식품 MD로 입사지원 시 식품영양학과라는 제 전공이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식품관련 전공자들은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고 입사 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를 할 때에도 전공 수업시간을 통해 배웠던 내용들을 토대로 식품트랜드에 더 민감할 수 있었습니다. 식품에 대한 지식 덕분에 상품 개발 시에 협력업체에 구체적인 요구를 해서 보다 나은 퀄리티를 갖춘 상품을 출시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저는 식품, 소비자, 트랜드와 같은 것들에 관심이 많아 리테일 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뒤돌아보니 식품영양학과를 전공한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일상에 필수적인 식품과 본인의 관심사/장점을 결합하여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식품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여러분의 꿈을 펼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